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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사를 통해 배우는 지정학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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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역사를 통해 배우는 지정학

시그마북스

다카하시 요이치 지음, 김정환 옮김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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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목차
<b>지정학적 관점에서 세계를 보는 눈
지정학이란 한마디로 말하면 ‘세계에서 일어난 전쟁의 역사를 아는 것’, 즉 지구상의 어떤 위치에 자리해 어떤 지리적 위기에 노출되면서, 혹은 어떤 지리적 이점을 누리면서 발전해 왔는지를 아는 것이다. 한 나라의 위기의식이나 전략적 사고는 지리적 조건에 따라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달라진다. 그리고 이러한 위기의식이나 전략적 사고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전쟁이다. 모든 전쟁에는 지리적 조건에 따른 각국 나름의 ‘절실한 사정’이 얽혀 있다. 그런 전쟁의 역사를 아는 것이 지정학이며, 이 관점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 세계의 심층부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어진다.

<b>땅을 둘러싼 힘겨루기
실제로 총알이 날아다니지는 않더라도 이 세계에서는 국가와 국가 간에 지정학적 힘겨루기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그 일례가 과거에 소련이 붕괴되어 러시아가 되었을 때 그전까지 소련의 완충국으로 기능했던 동유럽 국가들 이 일제히 EU와 NATO에 가입한 것이다. 이것은 소련이 붕괴되어 서방 국가와 동구권 국가 사이를 가로막았던 ‘철의 장막’이 걷히면서 그곳으로 서방 국가의 영향력이 흘러들어 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요컨대 과거에 소련의 영향권이었던 곳으로 서유럽이 밀고 들어간 것이다.
최근의 사례를 들면,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그야말로 힘겨루기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미국은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며 항상 세계 안보의 축이 되어왔다. 그런데 2013년 9월 10일,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최대의 현안 중 하나였던 시리아 문제에 관한 텔레비전 연설에서 “미국은 세계의 경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요컨대 ‘지금까지 돈과 인력을 쏟아부어 가며 세계 안보의 중심에 서왔지만, 앞으로는 한 발 물러서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미국이 발을 뺐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가 이것을 호기好機로 생각할까?

<b>중국의 야심
러시아보다 더 노골적으로 야심을 드러낸 나라는 중국이다. 현재 중국은 바다로 진출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귀속 문제로 오랫동안 타이완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를 핵심적 이익으로 규정해 일본과 갈등을 빚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군도(난사 군도)를 매립해 활주로 등을 건설함으로써 베트남과 필리핀을 압박하고 있다. 바다에 거점을 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2013년 3월, 시진핑이 중국의 국가 주석이 되었다. 시진핑은 국가 주석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중화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외친 인물로, 2012년에 국가 부주석으로서 처음 미국을 방문했을 때는 인터뷰에서 ‘중국과 미국이 태평양을 양분한다’는 야심을 은근히 드러낸 바 있다. 2013년 6월에 국가 주석의 자격으로 미국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태평양에는 양국(미국과 중국)을 받아들일 충분한 공간이 있다”고 말함으로써 그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b>국제 정치 무대의 기본 논리
국제사회는 ‘얕보느냐, 얕보이느냐’의 세계이기도 하다.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라는 말로 미군의 이라크 철수를 표명한 오바마는 이 결정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 온건 노선 때문에 중국에 얕보이게 되었다고 보는 관점도 있다. 국제 정치의 무대에서는 서로의 실력과 행동을 살피고 ‘상대가 물러서면 나는 밀어붙이는’ 식의 힘겨루기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나라가 서로 균등한 힘으로 밀어붙여서 균형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어느 한쪽이 물러서면 상대는 더욱 밀어붙인다. 약점이나 틈이 보이면 단숨에 물어뜯는다. 이것이 지금까지 반복되어 온 국제 정치의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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